[DevOn 현장취재] 린 스타트업이란 무엇인가?


다음 커뮤니케이션의 민윤정님과 아블라컴퍼니의 노정석 대표, 이그나잇스파크의 최환진 대표가 린스타트업에 대해서 같이 이야기해보았다.

우선 린스타트업(Lean Startup)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린 스타트업(Lean Startup) 은 제품이나 시장을 발달시키기 위해 기업가들이 사용하는 프로세스 모음 중 하나로서, 애자일 소프트웨어 개발과, 고객 개발(Customer Development), 그리고 기존의 소프트웨어 플랫폼 (주로 오픈소스) 등을 활용한다. 린 스타트업은 우선 시장에 대한 가정(market assumptions)을 테스트하기 위해 빠른 프로토타입(rapid prototype)을 만들도록 권한다. 그리고 고객의 피드백을 받아 기존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프랙티스(폭포수 모델 같은)보다 훨씬 빠르게 프로토타입을 진화시킬 것을 주장한다. 린 스타트업에서 하루에도 몇 번씩 새로운 코드를 릴리즈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이를 위해서 지속적 배포(Continuous Deployment)라는 기법을 사용한다. 린 스타트업은 때로 린 사고방식(Lean Thinking)을 창업 프로세스에 적용한 것으로 설명되기도 한다. 린 사고방식의 핵심은 낭비를 줄이는 것이다. 린 스타트업 프로세스는 고객 개발(Customer Development)을 사용하여, 실제 고객과 접촉하는 빈도를 높여서 낭비를 줄인다. 이를 통해 시장에 대한 잘못된 가정을 최대한 빨리 검증하고 회피한다. 이 방식은 역사적인 기업가들의 전략을 발전시킨 것이다. 시장에 대한 가정들을 검증하기 위한 작업들을 줄이고, 시장 선도력(market traction)을 가지는 비즈니스를 찾는데 걸리는 시간을 줄인다. 이것을 최소 존속 제품 (Minimum Viable Product)이라고도 한다.

Q: 린스타트업에 대해 어떻게 알게 되었는가?

최환진 대표: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었던 것은 2년 정도 되었다. 하루에도 몇십개의 사업계획서를 보게 된다. 어린왕자에 보면 보아뱀이라는 것이 있다. 사업게획서의 처음은 잘 쓰지만 뒷부분의 돈을 어떻게 보는지 등에 대해서는 매우 얇아지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이런 것을 보고 린스타트업에 매력을 느끼게 되어서 작년말부터 지금까지 린스타트업을 알리고 있다.

노정석 대표: 16년 동안 회사를 하면서 성공도 해보고 실패도 해 보았는데, 모든 것이 린스타트업이 무엇인가를 아는지를 위한 것이었던 것 같다. 본질적으로는 진화론과 비슷한 것 같다. 불확실한 것과 싸워서 살아남는 것인 것 같다. 경쟁에서 살아남는 종이 유전자에 기록하여 다른 세대에 넘기는 것처럼 말이다. 이를 스타트업에 대입해보면 동일한 것 같다. 본질은 간단하다. 사자는 굶어죽지 않기 위해 뛰고, 가재는 잡히지 않기 위해 헤엄치는 것처럼 죽지 않기 위해 뛰는 것이 바로 린스타트업인 것 같다. 절박감이 없다면, 절박감이 있는 철학과 신념이 있어야 린스타트업이 가능한 것 같다.

Q: 커스터머 디벨롭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린스타트업에 대해서 자세히 이야기 부탁합니다.

최환진 대표: 스티브 블랭크가 한 말 중에 창업자들은 대부분 실패한다. 이유는 상품을 만들지 못해서가 아니라 고객을 만들어내지 못해서이다라는 말이 있다. 린스타트업에서는 제품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객에 대한 정보가 중요하다. Dropbox의 경우는 기술을 만들고 사람들을 설득시킬 방법이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대표가 자신이 직접 사용하는 동영상을 헤커들의 커뮤니티에 올렸다고 한다. 그루폰의 경우도 티셔츠 2장부터 팔았다. 처음엔 쿠폰을 만들 수 없어서 pdf로 만들어 뿌리는데에서 시작했다. 이처럼 고객 개발이 중요한 것 같다. 문제를 세워 놓고 실제로 그 고객이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Q: 혹자는 이런 서적이나 예제가 실리콘벨리의 이야기가 아닌가 하는데 한국에서 가능한가?

노정석 대표: 포잉의 경우도 고객 개발을 위해서 많은 가설을 세워 놓고 검증을 해 나가면서 디벨롭을 했다. 가게 주인들을 위한 페이스북 커뮤니티 공간을 만들어보자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만들어서 실제로 보여주니 완전히 깨지게 되었다. 그 후 나온 것이 가게 주인들을 위한 고객 관리 서비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그것 역시 깨졌다. 3번째 피봇팅을 하면서 고객들에게 설문을 하면서 지금의 포잉이 나오게 되었다. 1년 반동안 이 과정을 거쳤다. 처음엔 커브를 만드는데 1년이 걸렸고, 그 후에는 6개월, 그 다음은 3개월, 1개월, 지금은 2주에 한번씩 뭔가를 만들어내고 있다. 고객은 언제나 옳기 때문에 고객을 가르치거나 창조하거나 하려 하면 안된다.

Q: 엑티베이션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는데, 없던 서비스를 처음 시작할 때 acquisition이 필요한 것 같다. 어떻게 해야 하는가?

노정석 대표: 권력이 없을 때는 피와 살로 만들어야 한다. 내가 동원할 수 있는 가장 창조적인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 발로 뛰면서 해야 한다.

최환진 대표: 플래텀을 운영하며 놀랐는데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다. 친구의 친구까지 데리고 오는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Q: 창업을 많이 하는데, 여러 툴들이 많이 생긴 것 같다. 사업을 준비할 때 추천하고 싶은 툴은?

최환진 대표: 고객 개발할 때 질문서 만들기 어려워하는데, 서베이 몽키나 오베이같은 툴을 잘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돈이 들지 않는 방법으로 구글 에널리틱스를 숙지해야 한다.

노정석 대표: 프로덕트 개발할 때 메트릭들을 찍고, 오너십을 갖고 깔끔하게 보이게 해야 한다. 구글 독스에 스프레드쉬트를 통해서 어느 순간이나 메트릭이 나올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Q: 아블라컴퍼니의 저스팟은 언제 피봇을 하게 되는가?

저스팟은 픽쏘로 피보팅을 했고, 픽쏘는 피보팅을 통해서 지난 주에 앱스토어에 새로운 모습으로 들어갔다.

Q: 스타트업을 실제로 추진하는 분들 중에 이런 것은 아닌 것 같다, 혹은 위험하다고 보는 것은?

최환진 대표: 린스타트업은 누구나 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다. 한국에 에자일 방법론으로 만드는 팀은 굉장히 적다. 중요한 것은 정말 필요한 부분, 고객 개발의 방법론을 바꾼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노정석 대표: 많은 사람들이 창업이라는 것이 앱이 나오는 것이라 생각하는데, 다음 카페같은 것으로도 해 볼 수 있는 도구들이 있다. 고객을 창조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순서대로 하지 말고, 고객을 먼저 발굴하는데에 먼저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

글: 이종범




Posted by w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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