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팅에서 'Lena Startup' 에서 얘기하는 Lean 의 의미를 살펴봤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사업을 하는데 있어서 내가 확실히 아는 것과 모르는 것 사이의 개념 차이를 정의하는 시간을 가져보고 이것이 Lean Startup 의 개념과 어떻게 연관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자 그럼 우리 S 스타트업 사장님과 JBiz 님을 만나러 가볼까요? 

JBiz 왈
"사장님, 지금 어떤 비즈니스 모델로 사업을 하고 계신지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사장님 왈
"글쎄, 그건 좀 어려운데 말야. 요새 워낙 경쟁이 치열하고 copy cat 이 많이 나와서 아무리 자네라도 말해주기 곤란하네"
"그리고 말야. 따지고 보면 자네와 내가 서로에 대해 많이 아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네. 솔직히 말해 아직 우리 사이의 신뢰가 부족하다는 거지. 요즘 세상에 신뢰가 두터워도 문제가 되는데... 비지니스 모델 소개는 좀 곤란하네. 이해해 주게..."

JBiz 왈
"물론입니다 사장님. 결국 decision 은 사장님 몫이니까요. 그렇다면 좀 더 포괄적인 질문을 드려볼게요. 사업 아이템이 소프트웨어 쪽인가요 아니면 하드웨어? 아니면 둘 다?"

사장님 왈
"그정도는 알려줄 수 있지. 현재는 소프트웨어야. 뭐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소프트웨어라고 해두지."

JBiz 왈
"(미소 지으며) 좋습니다 사장님. 계속 질문이어가도록 하죠."
"그럼 그 S/W 는 뭐가 특징이죠? 왜 그 S/W 를 시장에 내 놓으시려는거죠?"

사장님 왈
"(두 눈을 반짝이며) 그건 우리 S/W 가 시장성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 이게 말야 잘되면 아주 대박일 것 같거든. 자세히 얘기는 못해주지만 이건 말이지 어지러운 시장의 질서를 잡아줄 수 있고 흩어져 있는 정보를 모을 수 있고 고객의 불편함을 해소해 줄 수도 있어. 그리고 또 ..."

JBiz 왈
"잠시만요 사장님 됐습니다 거기까지 하시죠."

사장님 왈
"이 사람이... 조금전까지 나한테 구체적인 사업 모델이 뭐냐고 묻더니 이제는 듣기 싫다는 거야 뭐야."

JBiz 왈
"(미안해하며) 아 아닙니다 사장님. 그런 뜻이 아니고요. 이미 충분히 제가 필요한 정보는 얻어서 말입니다. 나머지 것은 불필요해서 듣지 않으려 했습니다. ㅎㅎ 일종의 Lean Startup 개념이랄까요? "

사장님 왈
"이런 싱거운 친구같으니라구. 어디 계속 얘기해보게."

JBiz 왈
"사장님, 말씀하신 내용 중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일것 같거든, ~ 일 수 있고' 라는 표현을 쓰셨잖아요."

사장님 왈
"그랬지. 그게 어떻다는 얘기지?"

JBiz 왈
"그 예상에 답이 모두 'No' 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사장님 왈
"(갑자기 흥분하며) 이 사람 또 이상한 소리하네. 아니 그게 무슨 소리야? 난 그정도 통찰력은 갖고 있는 사람이야. 난 우리 비지니스 모델이 성공할거라 확신하고 있다고! 아직 불확실한 부분이 몇몇 있기는 하지만 그 정도도 못 이겨 낼  배짱과 포부를 가지고 어떻게 사업을 하겠나? 그래서 자네처럼 따지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모험을 할 수 없는거야. 그저 그런 평범한 삶을 사는거지 자기 그릇에 맞춰서..."

JBiz 왈
"사장님의 배짱과 포부는 저도 존경합니다. 아무나 가질 수 있는 건 아니지요.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 멋진 배짱과 포부를 불필요한 곳에 쓰실 필요는 없다는 사실입니다."

사장님 왈
"아 이사람 또 그 불필요 얘기네. 이건 진짜 꼭 필요한 서비스라니까 난 확신한다고! 우리 기획자/개발자들도 모두 좋다고 했어 이 사람아."

JBiz 왈
"그럼 그 기획자/개발자 분들에게 제품을 팔면 되겠네요."

사장님 왈
"뭐라고?? 이 사람이 지금 나를 비꼬는 건가?"

JBiz 왈
"아니요 사장님의 비즈니스 모델이 성공할 수 있는 케이스를 예로 들어 말씀드린 겁니다. 절대 감정적인 대응이 아닙니다."
"사장님 직원들은 그 제품에 대해서 수요를 표명했으니 공급이 되면 판매가 이뤄지겠죠. 그 분들이 사장님께 제품에 대해서 진실을 얘기하고 있는 한 그것 만큼 확실한 건 없을 것 같습니다. 바로 확실히 알 수 있는 사실이지요."

사장님 왈
"그럼 내 제품은 뭐 시장에서는 안 먹힌다는 말인가? 왜 그렇게 생각하지? 자넨 아직 내 비즈니스 모델이 뭔지도 모르는데 그걸 어떻게 판단할 수 있나? 자네야 말로 뭘 좀 확실히 알고 얘길 하게나!!"

JBiz 왈
"맞습니다. 사장님. 전 아직 사장님 제품이 어떤 것인지 모릅니다. 또한 그것이 시장에서 실패할 것이라는 말씀도 못 드립니다. 하지만 시장에서 성공하리라는 말씀도 못 드립니다."

사장님 왈
"그거야 당연하겠지. 내가 뭔지 안 가르쳐 줬으니까... 이건 뭐 말장난 하는 것 같구만"

JBiz 왈
"하하 아닙니다 사장님. 그 부분에서 저랑 의견이 일치하지 않으시는데요. 어떤 비즈니스에 대해서 안다고 해서 그 비지니스가 성공할 것이다 실패할 것이다라는 것을 확실히 알 수는 없습니다. 이건 모든 비지니스에 공통된 사항일 것입니다. 즉, 제가 사장님의 비지니스를 몰라서 그런 말씀을 드린 것이 아니고 아직 사장님이 그것이 없으시기 때문에 드린 말씀입니다"

사장님 왈
"이 사람이 또 쉬운 말 어렵게 돌려서 말하네. 자네 연장자와 말 장난 하나?"

JBiz 왈
"그럴리가요 사장님. 전 그저 사장님께서 이미 답을 아실 것 같아서 먼저 답변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려 했을 뿐입니다."

사장님은 JBiz 님을 못 마땅한 듯 쳐다보고 있다. 이내 분위기를 파악한 JBiz 님

JBiz 왈
"제가 말씀드리는게 낫겠네요. 사장님의 비즈니스 모델에는 시장이 고려되지 않았습니다."

사장님 왈
"허참. 자꾸 나를 뭣도 모르는 사업의 문외한으로 여기는데 내가 그 정도 기본 개념도 없이 이 엄청난 일을 벌이고 있는 줄 알아? 이건 마치 미분 방정식 풀고 있는 사람한테 덧셈은 아냐라고 묻는 격 아닌가?"

JBiz 왈
"좋은 지적이십니다. 덧셈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사람은 미분 방정식을 풀다가 중도에 풀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덧셈부터 다시 공부하겠죠. 미리 덧셈부터 확실히 다졌으면 미분 방정식을 술술 풀 수 있었을 것을 말이죠."
"사장님께서 그렇게 사업의 기본이라고 생각하신 고객들이 사장님의 제품과 그 안에 포함된 개별 비즈니스모델을 좋아할 것이라는 확실한 사실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즉 사장님의 비지니스는 비지니스의 궁극적 목적인 판매와 관련된 모든 사항들을 모르고 있는 아주 불확실하고 위험한 상황이라는 말씀입니다."

사장님은 지난 번에 이어 또 다시 JBiz 님은 멍하니 응시하고 있다.

JBiz 왈
"왜 소비자들이 정녕 그 비지니스 모델을 필요로 하는지도 모르시면서 그저 자기 만족에 빠져서 무작정 열심히 돌진하시죠? 그건 배포도 포부도 용기도 아닌 그저 무식함 아닐까요? 그저 이기적으로 내가 원하는 것을 상대방에게 강요하는 것 아닐까요?"

사장님은 여전히 넋이 나가 있는 표정이다.

JBiz 왈
"죄송합니다. 제가 또 너무 직선적으로 한꺼번에 말씀드린 것 같습니다."

사장님 왈
"이번엔 지난 번 보다 더 날 당황시키는 구만. 흠... 또 같은 얘기가 반복되는데 말이지. 그럼 난 어떻게 해야되는지 좀 알려주겠나?"

JBiz 왈
"물론입니다. 사장님. 그게 제가 여기 있는 이유니까요. 이제 이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를 같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다음 포스팅에 계속...

[출처] 린 스타트업(2) - 아는 것과 모르는 것 사이의 간극|작성자 JBizMaster


Posted by w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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