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팅에서 린 스타트업(Lean Startup) 에서 말하는 MVP(Minimum Viable Product) 란 무엇이고 왜 존재해야하는 지 알아봤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MVP 는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자 그럼 본격적으로 린 스타트업(Lean Startup) 에 대해 관심과 의욕을 보이시는 S 스타트업 사장님과 린 스타트업의 달인 JBiz 님을 만나러 가볼까요? ^^

JBiz 왈
"사장님, 제가 MVP 에 대해서 전체적인 개념은 설명해 드렸지만 구체적인 설명을 좀 더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사장님 왈
"오 그거 좋지. 뭐든지 좀 구체적으로 얘기해 줘야 바로 적용이 용이하단 말이지."

JBiz 왈
"공감합니다. 사장님. 자 그럼 지금부터 어떻게 MVP 를 만드는지 설명드리겠습니다."

사장님 왈
"거 근데 자꾸 MVP MVP 하니까 꼭 운동 경기 보는 것 같구만. 그러니까 그게 뭐의 약자라고 했지?"

JBiz 왈
"Minimum Viable Product 입니다. 직역하면 최소 요건 제품 정도 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가정이나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기능들만 갖춘 제품이라 하겠습니다. 물론 최소한의 비용으로 개발이 되어야 하구요."

사장님 왈
"그렇구만. 최소한의 비용으로 개발한다는 그 말 참 맘에 드네 그래."

JBiz 왈
"네 사장님, 린 스타트업은 스피드와 비용 절감이 생명이니까 가설을 검증하는데 필요한 기능들을 갖춘 제품을 최소한의 시간과 노력 그리고 비용을 들여서 개발해야 합니다."

사장님 왈
"그런데 말일세. 자꾸 최소 최소 하니까 생각나서 하는 말인데. 만약 내가 어떤 위험한 가정을 검증하기 위해서는 아주 어려운 기술이 필요하다면 어떻게 되는 건가? 이럴 경우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과 노력 그리고 비용이 들어갈텐데 말야. 이러면 린 스타트 업을 적용시킬 수 없는 것 아닌가? 즉 MVP 모델을 만들기 위한 비용이 너무나 커지면 어찌됐던 MVP 가 MVP 가 아닌게 되버리는 ... 모 그런가 아니겠어?"

JBiz 왈
"(박수 치며) 브라보~ 와우 !! 사장님. 아주 좋은 질문이십니다. 아주 현실적이고요. 그럼 한 번 그런 예를 들어볼까요?"
"만약 사장님 회사에서 음성 인식 기술을 탑재한 모바일 기기를 만든다고 가정해보죠. 아직 음성 인식이라는 기술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신 기술이라는 가정도 필요하겠네요. 어쨌든 이 두 가지가 현재 상황입니다."

사장님 왈
"오케이 이해했네. 계속해 보게."

JBiz 왈
"가장 위험한 가정은요?"

사장님 왈
"그야 당연히 이 '음성 인식 기술을 소비자들이 좋아할 것이다.' 겠지"

JBiz 왈
"그렇죠. 만약 이 가정에 대한 대답이 No 라면 이 사업을 굳이 할 필요가 없어지죠. 그래서 음성 인식 기술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위험한 가정이 될 것이라 판단됩니다."
"자 그리고 한가지 더 이 음성 인식 비지니스 모델의 컨셉은 음성을 입력하면 문자로 쓰여지는 기능이라고 가정하죠."

사장님 왈
"오케이 오케이."

JBiz 왈
"그럼 어떻게 MVP 를 만들어야 할까요?"

사장님 왈
"아 내가 물은 걸 왜 또 나한테 질문하나? 그러니까 이런 경우가 린 스타트업의 예외가 되는 경우가 될 수 있다는 걸세. 이 가정 검증하는 거 자체가 사실 본 제품을 만드는 것과 진배 없는 것 아닌가. 결국 이런 경우 MVP 를 만들면 그냥 본 제품을 만드는 것과 같은 결과를 낳게 되지. 아무것도 보장이 안되는데 엄청난 비용과 시간 그리고 노력을 투자해야 하는 거지. 아마 이런 경우 많을걸?"

JBiz 왈
"네 그렇게 오해하실 수 있죠. 이런 경우 린 스타트업을 적용하기 어렵다. 공감합니다. 하지만 동의하지는 않습니다."

사장님 왈
"네 이럴 줄 알았어. 꼭 답변하면 공감해주는 척 하면서 슬슬 본심을 드러낸단 말이지... 매번 당하는 내가 바보지."

JBiz 왈
"(멋적게 웃으며) 우리 사장님. 또 삐지신다. 하하"
"이제부터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우선 이 질문부터 해야겠네요. 사장님. 제가 MVP 가 제품이라고 했나요?"

사장님 왈
"그랬지."

JBiz 왈
"죄송합니다. 말바꾸겠습니다. 제품이 아니라 환경으로 정정하겠습니다."

사장님 왈
"나 참 또 뜬금없이 뭐 단어하나 바꾸는 걸 가지고 그렇게 진지하게 사과하고 그러나? 자네 마음대로 바꾸게."

JBiz 왈
"사장님께 큰 오해를 드릴 수 있어서 정식으로 사과드렸습니다."

사장님 왈
"아 이 친구 또 싱겁게 왜그러나. 그건 그렇고 뭐가 큰 오해라는 거지? 뭐 제품과 환경의 차이를 모르는 건 아니지만 제품이 아니고 환경이면 뭐가 크게 달라지기라도 하는건가?"

JBiz 왈
"네. 많이 달라지죠. 불가능하게 보였던 린 스타트업의 적용을 가능케 할 정도의 차이죠."

사장님 왈
"음... 잘 이해가 안되네. 대체 그게 어떻게 가능하다는 거지?"

JBiz 왈
"사장님께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음성 인식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만드는 것은 대단히 어렵습니다. 하지만 음성 인식 기술을 적용한 환경을 만드는 것은 잘만 기지를 발휘한다면 상대적으로 상당히 쉬운 문제일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훨씬 적은 비용과 시간 그리고 노력이 들어가겠죠."

사장님 왈
"그럼 이 경우에도 그게 가능하단 말야? 아직 잘 이해가 안되고 있네."

JBiz 왈
"네 이 경우를 예로 들어보면 고객들에게는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바일 기기를 주고 음성 인식이 가능한 마이크를 기기와 연결합니다. 그리고 고객들이 마이크에 얘기를 하면 모바일 기기에서 이를 출력해서 text 로 보여주는 거죠."

사장님 왈
"아니 그게 뭔가. 그럼 그게 기술 개발을 다 한게 아니고 뭐란 말인가?"

JBiz 왈
"위에 설명 드린 것이 기술 개발을 하나도 하지 않고 가능하다는 얘깁니다. 즉, 어차피 목적이 모바일 기기에 탑재된 음성 인식 기능에 대한 고객들의 선호도를 체크하는 것이므로 모로 가든 서울로만 가면 된다고 이것만 검증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면 그걸로 족합니다."

사장님 왈
"그걸 어떻게 하지?"

JBiz 왈
"간단히 생각해서 유저의 마이크는 실제 음성 전달 기능이 없는 것을 쓰고 유저가 실제 음성이 인식되고 있다는 것으로 생각하게 만들기 위해서 누군가 유저의 음성을 듣고 이를 타이핑하여 모바일 기기에 메시지 형태로 보내주는 것이죠. 뭐 채팅 메신저 하나만 있으면 실시간으로 음성이 업데이트 되는 것처럼 느끼게 할 수 있겠네요."

사장님 왈
"오호라 ~ 그게 그 얘기였구만. 그러니까 진짜 그런 제품을 만들필요 없이 그런 효과만 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면 유저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가정을 검증할 수 있다. 그리고 비용/시간/노력도 엄청나게 절약할 수 있다. 뭐 대충 이런 얘긴가?"

JBiz 왈
"정확하십니다. 사장님. 바로 그겁니다. 잘만 기지를 발휘하면 굳이 가정이 검증되지도 않았는데 어려운 일 할 필요가 없어진다는 겁니다. 만약 가정 검증에 대한 답이 YES 였다면 최선을 다해서 유저가 좋아하는 제품을 만들면 되겠죠. 만약 No 였다면 다른 방향 전환을 시도해보거나 비지니스 모델에 대한 대대적인 수정을 해야 하겠죠. 바로 이 소중한 결론을 MVP 를 통해서 아주 저렴한 비용으로 알아낼 수 있는 것이죠. 만약 MVP 를 사용안했다면 실제 그 고 난이도, 고 비용의 기술을 개발해 놓고도 유저의 외면을 받아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낼 가능성이 높죠."

사장님 왈
"음... 그렇군 듣고 보니 제품과 환경은 큰 차이가 있었네 그래. MVP 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도 이제 좀 더 확실히 감이 잡힌다네. 오늘 또 좋은 걸 하나 배웠구만."

JBiz 왈
"하하, 사장님께 도움이 되었다니 저 역시 기쁩니다. 자 이제 MVP 가 제품이 아닌 환경이라는 것을 배웠으니 MVP 를 구축하기 위한 조건들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할까요?"

사장님 왈
"아 물론이지. 난 언제든지 환영일세. 한 번 가봄세!!"

다음 포스팅에 계속
[출처] 린 스타트업(6) - MVP 는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1)|작성자 JBizMaster


Posted by w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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