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세상을 끌어 안지 않으면 죽는다.

10월 Fortune지에 실린 기사로 굉장히 인상적인 제목입니다.
저자인 Promod Haque(http://promodhaque.wordpress.com/)씨는 벤처 캐피털리스트입니다.
최근 실리콘 밸리의 투자경향을 짐작해볼 수 있는 기사입니다.

Programmable World는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것들로 가득찬 세상입니다. 디지털 사회라고 할 수 있겠죠.
편의성을 위해서, ‘프로그램 세상’이라고 번역하였습니다.

‘프로그램 세상’은 IoT (Internet Of Things)와 디지털화된 시대를 대변하는 말입니다.
이제 IT는 독립 산업군이라기보다, 모든 산업에 융화되어 식별이 불가능한 기반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산업과 IT기술의 융합은 미래를 향한 새로운 변화를 암시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는 분이라면 충분히 고민해 볼만한 주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 원문 : Businesses must embrace the programmable world. Or die.
(부제 : 어떻게 API 가 모든 비즈니스를 혁신시키고 있는가?)
※ 저자 : Promod Haque, 2013.10.22

전통적 산업에서 인터넷이 만들어 낸 큰 혼란은 예전 경제적 변화들을 작게 보이게 만들었다.
그러나, 아직 우리들은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여러 산업분야에서 다양한 회사들이 핵심 경쟁력에 영향을 주는 거대한 ‘파괴적 디지털 혁신’에 직면하고 있다.
IT는 수십년 동안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들어왔지만, 이번엔 조금 다르다.
디지털 변화를 만들어 내는 앱, 데이터, API 등은 단지 비즈니스를 만들지만은 않는다.
그것들은 점점 더 섬유처럼 얽히고 있다.

(디지털 전문가든 아날로그 이민자든) 오늘날의 디지털 개척자들은 앱전략이 고객 참여, 사용자 경험, 그리고 사업적 성공에 핵심이라는 것을 이미 잘 알고 있다.

API 관리

프로그램 세상Programmable World은, 사용자들에게 보이지 않는, 강력하고 유연한 디지털 생태계 인프라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복잡성을 구현하고, 관리하는 것은 매우 힘들다. 많은 회사들은 리소스 부족에 시달리기도 한다.

프로그램 세상Programmable World에서 중요한 요소인 ‘API 관리’는 특히 복잡하다.
다행히도, 이런 복잡성은 Apigee와 같은 API 플랫폼으로 제거될 수도 있다.
‘API 플랫폼’은 이미 Walgreens, Marks&Spencer, eBay와 같은 비즈니스들이 핵심 경쟁력에 대한 초점을 잃지 않고 디지털 생태계를 구성할 수 있게 만들었다.

(Walgreens 사례)
예를 들면, Walgreens 는 기존 서비스에 API를 사용함으로써, 고객들이 스마트폰에 있는 사진을 근처 Walgreens store에서 바로 출력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들은 온라인과 모바일 앱을 이용하는 사람이 그냥 매장을 방문하는 사람들보다 6배 이상 더 많은 시간을 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AppDirect 사례)
비슷하게 AppDirect는 Open API와 IaaS를 서로 다른 산업 간의 제휴사들과 개발자들을 연결하기 위한 새로운 플랫폼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Staples, Bell Canada 와 같은 회사들이 최신 앱스토어 서비스를 단 몇 주 만에 오픈할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이런 앱 스토어들은 모바일post-PC 시대를 열어주었다.
사람들은 앱과 기기들간에 자연스럽고, 고급스럽게 이어지는 개인화된 경험들을 점점 더 많이 기대하기 시작했다. Twilio와 같은 Open-API 플랫폼은 개발자들이 앱에 음성과 메시징 기능을 넣을 수 있게 하여 모바일 경험을 더 풍부하게 만들어 주었다.

(Twilio 사례)
운송 산업에서 Twilio는, 승객이 운전사를 직접 선택하는 서비스인 ‘Uber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강화시켰다. 고객들이 스마트폰 버튼을 터치하기만 하면, Uber 클라우드는 가장 가까이 있는 운전사들을 보여준다. 요금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결제되며, 현금은 사용될 필요가 없어졌다.

(Airbnb 사례)
여행 산업에서 Twilio는 아예 Airbnb의 기본 기능으로 들어가버렸다.
Airbnb는 전세계의 숙박시설을 보여주고, 검색하고, 예약하는 기능을 제공하는 커뮤니티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Airbnb 클라우드는 일일 숙박 아파트부터 한달 짜리 빌라까지 매칭시켜준다. 소유주가 노는 공간을 홍보하고 돈을 벌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Airbnb는 Twilio 기능을 이용하여 여행자들이 자신의 전화번호를 노출하지 않고, 무기명으로 서로 문자를 주고받을 수 있게 만들었다.

떠오르는 디지털 생태계

그러나, 정말 큰 기회는 전통적인 아날로그 산업을 지원하는 데 있다.
바로 헬쓰케어나, 전문가 서비스, 제조업과 고객 패키지상품 등을 프로그램의 세계로 옮겨오는 것이다.

한가지 사례를 보자.

헬쓰케어는 정부가 주도하는 거대한 혼란들과 싸우느라 지쳐버려서, 지나가버린 정보기술로 이루어진 크게 낙후된 산업군이다. API는 여기에서 좀 더 진보된 헬쓰케어를 가능하게 한다.

(CareCloud, 헬쓰케어 사례)
예를 들면, CareCloud 는 ‘의사, 환자, 의료기록 저장소, 연구소 등’과 다른 이해관계자들 사이에 ‘디지털 연결 조직’의 역할을 하고 있다. CareCloud의 자동화는 행정프로세스를 자연스럽게 만들고, 환자케어 서비스의 질의 높여주는 행정적 부담를 줄여주고 있다.

어떤 앱은 환자들이 근무시간 이후의 약속을 변경하거나 빈 시간을 선택할 수 있게 해준다.
다른 앱은 당신이 검사 받으려고 연구소에 들어오자마자 실시간으로 의사들에게 알려준다. 테스트가 끝나자마자 결과를 보여주기도 하고, 자동으로 챠트에 이름을 올려주기도 한다. 그리고, 의사들과의 다음 일정을 모바일 폰으로 알려주기도 한다.
또는 개인별 의료기록을 관리해주는 서비스 업체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자동화된 서비스로 의사들은 좀 더 빨리 의료행위를 마무리할 수 있고, 환자들은 자기 건강정보에 좀 더 많이 접속해볼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을 전통적인 서류기반 프로세스와 비교해보라.
옛날 의사들은 서류파일이 어디 있는지 찾아야 했고, 고객들은 자신의 건강정보를 추적하느라 좀 더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API는 의료기기들을 좀 더 지능적으로 만들어 주고 있다.

(OrthoSensor, 헬쓰케어 사례)
예를 들어 OrthoSensor 사는 외과기기 성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다가 문제가 생기면 원격으로 알려주는 센서를 만들었다. 이런 정보들은 의사나, 의료전문가들에게 실시간으로 전달되어 수술 후 케어 서비스나, 보다 빠른 처방, 좀 더 특화된 재활치료들을 가능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제품이 아니라, 플랫폼이다

세상은 빠르게 프로그램 가능한 세상Programmable World으로 변해가고 있다.

2025년 지구 상에는 스마트폰 등과 통신할 수 있는 온라인 기기가 25조개 이상이 될 거라고 한다. 플랫폼은 전체 산업군이 자신들의 ‘디지털 생태계’를 만들 수 있게 기회를 주고 있다.

플랫폼은 각각의 비즈니스들을 지배하고 있다. 이제는 생존 자체가 디지털 전략에 의존하고 있다. 비즈니스는 앱들을 사업운영의 중심으로 가져와야 한다. 그리고, 고객의 실제 니즈를 충족시켜줄 수 있도록 앱을 이용해야 한다.

소비자를 위한 앱은 사람들의 기대심리를 높여왔다.
단순한 제품 전략은 이미 구식이고 실패를 위한 지름길이다.

인터넷 혁명과 함께, 비즈니스는 프로그램 세상Programmable World을 껴안아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죽는다.

Posted by w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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