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에 도움 안되는 IT 자격증, 몸값을 높여주는 기술

Bill Snyder | InfoWorld
기술 고용 시장은 전체적으로 활발하지만 힘들게 얻은 IT 자격증에 따르는 수당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푸트 파트너스(Foote Partners)의 지난 분기 설문 조사에 따르면 2011년 마지막 3개월 동안 부가적인 자격증 수당(전체 급여가 아님)은 1.2%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폭이 미미하다고 생각될지 모르지만 이는 장기적인 하락 추세의 일부분일 뿐이다. 자격증 수당은 이로써 6분기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524개의 IT 기술 및 자격증에 대한 설문을 진행한 푸트 파트너스의 조사에 따르면, 사실 자격증 수당은 지난 21분기 중 20분기에서 하락을 기록했다.
 
자격증 중에서 전체적인 시장 가치가 올라간 것은 아키텍처/프로젝트 관리/프로세스 자격증 하나 뿐으로, 2% 정도 상승했다. 푸트의 다른 데이터를 보면 기업들은 표준으로 간주되는 기술에 대해서는 더 이상 가치를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대신 새롭게 부상하는 전문 분야와 기술/비즈니스의 혼합 역할에는 적극 투자하고 있다.
 
전체적인 기술 채용 시장은 분명 호조다. 미국 노동통계청의 연도 마감 보고서를 보면, 2011년 IT 실업률은 2010년의 5.3%에서 3.7%로 낮아졌다. 12월 전체 시장 실업률 8.5%와 비교해도 낮은 수치다.
 
월별 미국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설문 조사의 최신 인구 통계 데이터를 보면, 2011년에는 추정치로 8만 3,000여 개의 IT 일자리가 창출됐다. 가장 큰 규모의 IT 구인구직 사이트인 Dice.com의 구인 목록을 기준으로 보면, 2012년 1월 일자리 수는 지난 해에 비해 11% 증가했다. 2012년 1월 1일 Dice.com에 기재된 일자리 수는 7만 5,404개이며, 지난 해 같은 시기에는 6만 8,206명이었다.
 
숨겨진 일자리 증가 부문은 비즈니스/기술 하이브리드 
푸트 파트너스의 CEO인 데이비드 푸트는 앞으로 채용 기회와 높은 대우가 보장될 IT 영역은 이른바 하이브리드 직종인데, 이 직종은 통계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으므로 통계의 IT 일자리 성장률은 실제보다 낮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하이브리드 직종은 다양한 부서 및 업무 부문에 분산되어 있기 때문에 거의 모든 IT 일자리가 IT 부서 내에 위치했던 과거에 비해 통계화하기가 훨씬 더 어렵다.
 
푸트는 혼합 직종에 대해 "전통적인 IT 조직에서 볼 수 있는 인력과 달리 비즈니스와 기술, 두 가지 모두에 대한 지식, 경험, 기술을 조화롭게 갖춘 IT-비즈니스 혼합 전문가를 채용하려는 기업들의 추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다. 비즈니스 및 커뮤니케이션 기술과 특정 기술 소양을 함께 갖춘 인력에 대한 수요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푸트의 파트너인 빌 레이놀즈 역시 "순수 기술만 다루는 직종은 하락세"라고 말했다. 과거에는 IT 일자리의 대부분이 IT 업체에 있었지만, 지금은 직접적으로 기술과 관련이 없는 사업을 영위하는 많은 조직에서 다양한 기술을 요구하는 직책을 맡길 인력을 구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폭넓은 기술 소양을 중시하는 추세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과거 IT 인력은 마이크로소프트, 시스코 또는 노벨과 같은 특정 업체의 특정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공인된 실력만 갖추면 성공 가도를 달릴 수 있었다. 그러나 기술 독점 현상이 차차 줄어들면서 예를 들어 보안과 같이 여러 업체를 포괄하는 영역에 대한 공인된 기술이 필요해졌다. 
 
푸트는 그 다음 단계는 금융, 마케팅, 회계와 같은 분야에서 기술이 활용되는 방식을 학습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제 IT 직원들은 사업 부서와 업무 그룹에 속해 일하는데, 이러한 환경에서는 기술과 무관한 사람들을 상대로 기술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가치 하락세의 IT 기술과 가치 상승세의 IT 기술
하이브리드 역할에 대한 수요 증가가 기술이 제대로 대접받지 못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기업들이 중시하는(따라서 더 많은 보수를 지불할 용의가 있는) 영역이 바뀌고 있을 뿐이다.
 
IT 고용 시장은 매우 복잡하므로 일련의 숫자로 일반화하는 것은 잘못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푸트의 분석을 보면 과거 인기가 있었던 몇 가지 기술은 현재 고용주 입장에서 그 가치를 잃고 있다. 이러한 기술들의 공통점은 이제는 레거시로 간주되는 전문 영역이라는 점이다. 
 
새로운 기술이 기업의 관심을 끌고 새로운 비즈니스 경쟁 우위를 약속함에 따라 다른 영역들이 유지 보수 체제로 전환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렇다고 과거의 기술에 대한 모든 자격증이 아무런 희망 없이 도태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일부는 여전히 수요가 높고 그에 따라 높은 대우를 받는다.
 
2011년 4분기 시장 가치가 15% 이상 하락한 공인 기술로는 오라클/시벨 7.7 공인 컨설턴트, 마크로소프트 공인 데이터베이스 관리자, 그리고 IBM 스토리지 네트워킹 솔루션 공인 전문가를 들 수 있다. SAP 비즈니스 원, SAP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 콜드퓨전/콜드퓨전 MX를 비롯해 자격증이 따로 없는 협소한 기술 영역도 비슷한 하락세를 보였다.
 
그렇다면 현재 가치가 상승 중이며 더 높은 보수가 따르는 IT 인력을 위한 기술은 무엇일까? 15% 이상 상승한 공인 기술에는 EC 카운슬 공인 보안 분석가, 공인 무선 네트워크 관리자, CompTIA 서버+, 그리고 HP 인증 플랫폼 전문가 등이 있다. 가치가 하락 중인 기술에 비해 각 기술의 범위가 넓은 것을 알 수 있다. 


비공인 기술로 이와 비슷하게 시장 가치가 상승한 기술은 그루비, 자바, 드루팔 및 루비(모두 클라우드, 모바일 및 웹 애플리케이션과 같은 인기 영역에 사용되는 언어임) 등이다. 또한 메시징 지향 미들웨어와 전자상거래 기술(자바스크립트, 줌라, VB스크립트 등)도 상승했다.
 
Dice.com에서 가장 빠르게 부상 중인 기술은 자바, 아이폰, 안드로이드, 클라우드, 전자상거래 및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관련된 기술들이다. 다만 실제 기술별 목록에서는 오라클 데이터베이스와 C, C++, C#을 종합한 소프트웨어 개발 범주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핵심은 수요에 맞춰 기술을 발전시켜 나가는 것
IT 역시 다른 노동 시장과 마찬가지로 진화한다. 전체적인 IT 수요는 증가 중이지만 고용주들이 더 폭넓은 비즈니스 지식을 갖춘 기술자와 새롭게 부상하는 기술 영역에 능숙한 기술자를 물색하면서 과거의 기술들은 그만큼 매력이 반감되고 있다.
 
푸트는 "구직자의 가장 큰 실수는 고용주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갖춘 것에 중심을 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최신 기술을 익히고, 다르게 생각하고, 비즈니스 지향적인 사람이 되라고 말하기는 쉽다. 그러나 실천하기는 모두 상당히 어렵다. 특히 연령대가 높은 사람이라면 더욱 힘들다. 그러나 2년 전에는 아무리 노력해도 일자리 자체가 없었다. 지금은 일자리가 있다. 그것만 해도 상황이 정말 좋아진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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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w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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