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팅에서 린 스타트업(Lean Startup)에서 말하는 작은 일괄 작업 단위의 개념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이번 포스팅의 주제는 어떻게 나의 비지니스에 작은 일괄 작업 단위를 적용시키는가 입니다. 오늘도 우리 사회의 불확실성에 당당히 도전하고 계신 S 스타트업 사장님과 린 스타트업(Lean Startup)의 달인 JBiz 님을 만나러 가볼까요? ^^
JBiz 왈
"(두 눈을 반짝이며) 사장님 ~ !"
S 스타트업 사장님 왈
"왜 또 그런 눈을 하고 날 쳐다보나? 또 무슨 질문을 할 것 같은 그 표정. 대답하는 사람이 자꾸 틀릴 걸 알면서 질문하는 것도 악취미 중에 하날세 흠흠..."
JBiz 왈
"에이 사장님도 참~ 점점 소심해지시네요 사장님 답지 않게 말이죠 하하~ (활짝 웃는다)"
사장님 왈
"이 사람 참 ~ 웃지 말게 이 사람아. 자네도 내 입장이 돼보게. 손 아래 사람이 어서 듣도 보지도 린 스타트업 인지 런 스티트업인지 하는 걸 들고와서 이거 해라 저거 해라, 이것 틀렸다 저것도 틀렸다 ~ 아 이러면 기분이 어떨 것 같은가? 그리고 자네가 뭐 나에 대해서 얼마나 안다고 나 답지 않다고 말하는 건가? 내 신조는 말야 항상 나 답게 사는 걸세~!! 난 절대 기죽거나 포기 하지 않는 사람이야. 언제나 확신있게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이란 말야. 자네가 나에 대해 알기나 하나??"
JBiz 왈
"(손 사레치며) 아이고 사장님, 너무 예민해지신 것 같습니다. 전 그저 사장님의 사장님 다우심이 존경스러워서 드린 말씀이었습니다. 알수는 없지만 느낄 수는 있죠.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 하는 걸요.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그 사람은 이럴 것이다 라는 가정이지 확실히 아는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죠. 즉, 전 아직 사장님이 진정 사장님께서 말씀하신 모습과 같은 성향을 지니신 분인지 아직 확실히 모릅니다. 아무리 사장님께서 그렇다고 말씀하시고 제가 그렇게 느끼더라도 이건 어디까지나 불확실한 가정일 따름이죠."
사장님 왈
"아니 왜 갑자기 나를 들먹거니는가? 내가 나에 대한 자네 생각을 묻기라도 했나? 자 나도 바쁜 사람일세. 린 인지 런인지 그거 얘기 안하려면 나 그만 가겠네. 도대체가 자네랑 얘기하면 주제를 잡을 수가 없네 주제를... 뭐가 맨날 이러쿵 저러쿵...."
JBiz 왈
"하하 지금 말씀드린 부분이 오늘 이야기의 전부입니다."
사장님 왈
"뭐?? 이 사람 또 수수께기 같은 말하고 있네. 또 나보고 알아서 찰떡 같이 알아들어라 이 얘긴가? 나도 바쁘고 자네도 바쁘니 제발 좀 속시원히 뭘 말하고 싶은지 말해보란 말야"
JBiz 왈
"(지그시 바라보며) 사장님~!"
사장님 왈
"왜 또 ~"
JBiz 왈
"전 사장님과 얘기를 나누기 전에 사장님께서 하신 언론 인터뷰와 기사를 통해 제 나름대로 사장님은 이런 분일 것이다라는 가정을 세웠었습니다."
"잠깐 말씀드리면 우리 사장님은 '직관이 뛰어나시고', '모험을 즐기시며', '새로운 것에 대한 편견이 없으시고', '항상 자신의 비즈니스에 대해서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해결하는 과정을 즐기시는 분' 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어디까지나 확인되지 않은 가정들일 뿐이었죠."
사장님 왈
"뭐 언론 보도라는게 약간의 과장이 있기는 하지만 거 대부분 다 맞는 말일세. 아까도 말했지만 자네가 날 잘 몰라서 그래. 좀 더 겪어보면 아마 크게 공감할걸세."
JBiz 왈
"사장님, 먼저 사과드립니다."
사장님 왈
"뭘 말인가?"
JBiz 왈
"지금부터 드리려는 말씀이 또 사장님을 화내시게 할 것 같아서 미리 사과드렸습니다."
사장님 왈
"거 사람 참... 좀처럼 정이 안가는 친굴세. 조금 호응 좀 해주나 싶으면 어찌 그리 절묘한 타이밍에 날 쪼는가? 자네가 무슨 벌새라도 되나?"
JBiz 왈
"하하 벌새라뇨 사장님. 오우 근데 생각해보니 좋은 비유같기도 하네요. 하하하."
"(갑자기 정색하며) 자 사장님, 전 저 위의 가정들에 대해서 모두 No 라고 답을 내렸습니다. 즉, 사장님은 모험을 즐기지 않으시며 새로운 것에 대한 편견이 있으시고 스스로 자문 자답하는 것을 즐기시는 타입이 아니라는 거죠."
사장님 왈
"(몹시 흥분하며) 야 ~!, 아 진짜 사람 이상한 성격이네. 아니 이건 뭐 살살 웃으면서 사람 기분 잡치게 하는게 린 스타트업인가 도대체 자네 왜 그렇게 생겨 먹었나 !!"
JBiz 왈
"아이고 사장님. 너무 노하셨네요. 죄송합니다. 사장님. 정말 죄송합니다. 저도 제가 본 '사실' 이 사실이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사장님이 말씀하신 내용들만 믿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가정했던 내용들 말이죠. 그 편이 사장님과의 관계도 좋아질 수 있고 저도 싫은 소리 안하고 사장님도 속상하시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 그건 어디까지나 사실이 아니죠."
사장님 왈
"(흥분을 삭히며) 그러니까 도대체 자네가 본 그 사실이란게 뭔가? 대체 뭘 보고 사실이니 거짓이니 하는거야? 내가 무슨 위선 적인 언행이라도 했다는 건가?!"
JBiz 왈
"이제 부터 하나씩 말씀드리죠 사장님."
"전 짧지만 그간 사장님과 이야길 하면서 위에서 말씀드린 가정들에 대해서 이들을 측정할 수 있는 질문들을 사장님께 드렸고 사장님의 답변을 통해서 사장님의 성향에 대해서 학습하게 되었습니다."
사장님 왈
"그럼 여태까지 날 이용해서 실험을 했다는 건가? 이 모든게 나라는 사람을 알기 위해서 꾸며진 연극이었단 말야? 도대체 점점 더 뭐가 뭔지 모르겠구만. 자네 지금 도대체 뭘 하고 있는 건가?"
JBiz 왈
"(두 눈을 반짝이며) 전 지금 사장님께 린 스타트업에 대해서 알려드리면서 사장님의 성향 파악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린 스타트업의 개념을 사장님께 직접 적용하고 있습니다.!!"
사장님 왈
"... 이거 갑자기 또 할 말이 없어지는 구만. 이것 참 묘한 기분일세 그려. 뭔가 얻는 듯 하면서 기분 나쁜 ... 그러면서도 자네가 내린 결론, 아니 사실에 대한 근거가 궁금해지는구만."
JBiz 왈
"감동입니다. 사장님. 방금 말씀하신게 핵심 중에 핵심인데 말이죠. 자, 우선 제가 사장님을 그렇게 생각하게 된 근거에 대해서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사장님께서는 저의 질문들을 처음부터 반기지 않으셨습니다. 사실 사장님 스스로 말씀하셨다시피 결코 식상하지 않고 새로운 개념을 알아가기 위한 질문들이었는데 사장님께서는 그다지 답변하시는데 있어서 성의와 의욕을 보이시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사장님의 반응을 통해 '스스로 자문 자답하는 것을 즐기지 않는다' 라는 결론과 '새로운 것에 대한 관성과 편견이 있는 사람이다'. 라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제가 처음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여쭤봤을 때 저에 대한 신뢰 문제와 경쟁자에 대한 우려를 말씀하시면서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셨고 그 이후에도 매우 조심스러워하시는 모습을 보이셨습니다. 이러한 사장님의 반응은 저로 하여금 사장님께서는 '모험심이 강한 분이 아니다' 라는 결론을 내리게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직까지 린 스타트업에 대해서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이시는 면이 바로 '직관이 뛰어난 분' 이라는 가정을 반박하는 사실이라 하겠습니다. (미소지으며) 직관 부분은 사실 저의 억측입니다. 아직 직관 부분에 대한 결론을 얻을 수 있는 실험을 하지 못한게 사실이므로 그에 대한 결론은 얻지 못한 상황입니다."
사장님 왈
"좋네 좋아...뭐 다른 사람이 대신 얘기한 것도 아니고 자네가 직접 옆에서 나의 반응을 지켜봤으니 이건 뭐 딱히 부정할 길이 없구만 그래...아까도 말했지만 이 린 스타트업이라는 거 말야 이거 참 ~ 뭔가 얻은 듯 하면서 기분 나쁘고 그러면서도 뭔가 기대되는 참 묘한 기분이 들게 만들어...화가 나면서도 인정할 수 밖에 없고... 인정안하고 버티면 뭔가 큰 것을 잃는 것 같은 이 기분... 아 진짜 머리 복잡해지는 구만 그래..."
JBiz 왈
"사장님 그런 반응은 당연한 것입니다. 사장님께서는 린 스타트업을 적용하는 모든 CEO 의 마음을 정확히 대변하고 계십니다. 자 이제 제가 마무리 해보겠습니다."
"전 사장님으로부터 사장님과 똑같은 복제품을 만들어 달라고 의뢰를 받은 상황이었다고 합시다. 사장님의 겉 모습은 쉽게 사진을 보고 따라 만들었는데 문제는 사장님의 성향을 드러낼 S/W 를 개발하는 일이었죠. S/W 개발의 핵심은 바로 사장님의 성향과 똑같은 알고리즘을 만드는 것인데 이를 위해서 저는 언론 보도를 통해서 사장님의 성향들에 대한 가정들을 만들었습니다."
"만약 제가 여기까지 하고 가정들을 검증하지 않은 채 S/W 를 탑재하여 복제품을 출시하였다면 이것은 린 스타트업이 아닙니다. 대신에 저는 제가 가정한 4가지 사항들에 대해서 저의 고객인 사장님을 통해서 가장 정확하게 직접적으로 검증하였고 4가지 중에 3가지는 확실히 틀렸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이제 저의 남은 일은 아직 검증이 되지 않은 1가지 가정을 검증할 만한 실험 질문을 만들고 거기에 대한 결론을 얻는 일과 검증되어 결론지어진 3가지 가정에 대한 S/W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일입니다."
사장님 왈
"음... 이번에도 듣고 보니 일리가 있구만 그래."
JBiz 왈
"한가지 팁을 더 말씀드리면 제가 만약 이처럼 가정을 세우고 이를 측정하기 위한 질문 모델을 만들어서 실제로 측정한 data 를 기반으로 사장님께서 원하는 정확히 사장님과 닮은 제품을 만들지 않았다면 아마도 S/W 를 다시 개발해야 했을 것입니다. 그나마 쉽지 않은게 그렇다고 제가 뭘 잘못했는지 어디를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에 대한 data 가 전혀 없거나 부분적이어서 또 다른 가정에 근거한 제품이 출시가 됐겠죠. 이것은 엄청난 비용 낭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장님 왈
"나에게 뭘 말하려는지 이제 좀 감이 잡히네... 내 잘 알지도 못하면서 화만 내서 미안하구만. 용서하게나..."
JBiz 왈
"뜻하지 않은 소득 ! '잘못에 대해서 깨끗이 인정하는 대인배 성격을 가지신 분' 이라는 사실을 이 실험을 통해 덤으로 얻었네요. 이 또한 린 스타트업 방법의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의도치 않게 고객의 성향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게 된다. 하하하"
사장님 왈
"그게 그리도 좋은가 참~ 또 한 번 싱거운 친구라는 걸 알게 되네 그려"
JBiz 왈
"오~ 사장님도 혹시 저에 대한 실험을 진행 중이신가요? 하하 ~ "
사장님 왈
"이 사람 또 무슨 실없는 소린가. 뭐 좋을 대로 생각하게.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사실에 근거해서 자네에게 말해줄 수 있는 게 있네~"
JBiz 왈
"(두 눈을 반짝이며) 네 사장님 그게 뭐죠??"
사장님 왈
"나 이제 린 스타트업이 무척 궁금해졌다는 걸세. 이제 뭔가 배우고자 하는 의욕이 생기고 있다고. 얼른 진도 나가세 ~!!"
JBiz 왈
"좋습니다 사장님 가봅시다 ~!!"
다음 포스팅에 계속...
[출처] 린 스타트업(4) - 가정에서 시작해서 확신으로 끝내기|작성자 JBizMaster
JBiz 왈
"(두 눈을 반짝이며) 사장님 ~ !"
S 스타트업 사장님 왈
"왜 또 그런 눈을 하고 날 쳐다보나? 또 무슨 질문을 할 것 같은 그 표정. 대답하는 사람이 자꾸 틀릴 걸 알면서 질문하는 것도 악취미 중에 하날세 흠흠..."
JBiz 왈
"에이 사장님도 참~ 점점 소심해지시네요 사장님 답지 않게 말이죠 하하~ (활짝 웃는다)"
사장님 왈
"이 사람 참 ~ 웃지 말게 이 사람아. 자네도 내 입장이 돼보게. 손 아래 사람이 어서 듣도 보지도 린 스타트업 인지 런 스티트업인지 하는 걸 들고와서 이거 해라 저거 해라, 이것 틀렸다 저것도 틀렸다 ~ 아 이러면 기분이 어떨 것 같은가? 그리고 자네가 뭐 나에 대해서 얼마나 안다고 나 답지 않다고 말하는 건가? 내 신조는 말야 항상 나 답게 사는 걸세~!! 난 절대 기죽거나 포기 하지 않는 사람이야. 언제나 확신있게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이란 말야. 자네가 나에 대해 알기나 하나??"
JBiz 왈
"(손 사레치며) 아이고 사장님, 너무 예민해지신 것 같습니다. 전 그저 사장님의 사장님 다우심이 존경스러워서 드린 말씀이었습니다. 알수는 없지만 느낄 수는 있죠.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 하는 걸요.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그 사람은 이럴 것이다 라는 가정이지 확실히 아는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죠. 즉, 전 아직 사장님이 진정 사장님께서 말씀하신 모습과 같은 성향을 지니신 분인지 아직 확실히 모릅니다. 아무리 사장님께서 그렇다고 말씀하시고 제가 그렇게 느끼더라도 이건 어디까지나 불확실한 가정일 따름이죠."
사장님 왈
"아니 왜 갑자기 나를 들먹거니는가? 내가 나에 대한 자네 생각을 묻기라도 했나? 자 나도 바쁜 사람일세. 린 인지 런인지 그거 얘기 안하려면 나 그만 가겠네. 도대체가 자네랑 얘기하면 주제를 잡을 수가 없네 주제를... 뭐가 맨날 이러쿵 저러쿵...."
JBiz 왈
"하하 지금 말씀드린 부분이 오늘 이야기의 전부입니다."
사장님 왈
"뭐?? 이 사람 또 수수께기 같은 말하고 있네. 또 나보고 알아서 찰떡 같이 알아들어라 이 얘긴가? 나도 바쁘고 자네도 바쁘니 제발 좀 속시원히 뭘 말하고 싶은지 말해보란 말야"
JBiz 왈
"(지그시 바라보며) 사장님~!"
사장님 왈
"왜 또 ~"
JBiz 왈
"전 사장님과 얘기를 나누기 전에 사장님께서 하신 언론 인터뷰와 기사를 통해 제 나름대로 사장님은 이런 분일 것이다라는 가정을 세웠었습니다."
"잠깐 말씀드리면 우리 사장님은 '직관이 뛰어나시고', '모험을 즐기시며', '새로운 것에 대한 편견이 없으시고', '항상 자신의 비즈니스에 대해서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해결하는 과정을 즐기시는 분' 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어디까지나 확인되지 않은 가정들일 뿐이었죠."
사장님 왈
"뭐 언론 보도라는게 약간의 과장이 있기는 하지만 거 대부분 다 맞는 말일세. 아까도 말했지만 자네가 날 잘 몰라서 그래. 좀 더 겪어보면 아마 크게 공감할걸세."
JBiz 왈
"사장님, 먼저 사과드립니다."
사장님 왈
"뭘 말인가?"
JBiz 왈
"지금부터 드리려는 말씀이 또 사장님을 화내시게 할 것 같아서 미리 사과드렸습니다."
사장님 왈
"거 사람 참... 좀처럼 정이 안가는 친굴세. 조금 호응 좀 해주나 싶으면 어찌 그리 절묘한 타이밍에 날 쪼는가? 자네가 무슨 벌새라도 되나?"
JBiz 왈
"하하 벌새라뇨 사장님. 오우 근데 생각해보니 좋은 비유같기도 하네요. 하하하."
"(갑자기 정색하며) 자 사장님, 전 저 위의 가정들에 대해서 모두 No 라고 답을 내렸습니다. 즉, 사장님은 모험을 즐기지 않으시며 새로운 것에 대한 편견이 있으시고 스스로 자문 자답하는 것을 즐기시는 타입이 아니라는 거죠."
사장님 왈
"(몹시 흥분하며) 야 ~!, 아 진짜 사람 이상한 성격이네. 아니 이건 뭐 살살 웃으면서 사람 기분 잡치게 하는게 린 스타트업인가 도대체 자네 왜 그렇게 생겨 먹었나 !!"
JBiz 왈
"아이고 사장님. 너무 노하셨네요. 죄송합니다. 사장님. 정말 죄송합니다. 저도 제가 본 '사실' 이 사실이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사장님이 말씀하신 내용들만 믿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가정했던 내용들 말이죠. 그 편이 사장님과의 관계도 좋아질 수 있고 저도 싫은 소리 안하고 사장님도 속상하시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 그건 어디까지나 사실이 아니죠."
사장님 왈
"(흥분을 삭히며) 그러니까 도대체 자네가 본 그 사실이란게 뭔가? 대체 뭘 보고 사실이니 거짓이니 하는거야? 내가 무슨 위선 적인 언행이라도 했다는 건가?!"
JBiz 왈
"이제 부터 하나씩 말씀드리죠 사장님."
"전 짧지만 그간 사장님과 이야길 하면서 위에서 말씀드린 가정들에 대해서 이들을 측정할 수 있는 질문들을 사장님께 드렸고 사장님의 답변을 통해서 사장님의 성향에 대해서 학습하게 되었습니다."
사장님 왈
"그럼 여태까지 날 이용해서 실험을 했다는 건가? 이 모든게 나라는 사람을 알기 위해서 꾸며진 연극이었단 말야? 도대체 점점 더 뭐가 뭔지 모르겠구만. 자네 지금 도대체 뭘 하고 있는 건가?"
JBiz 왈
"(두 눈을 반짝이며) 전 지금 사장님께 린 스타트업에 대해서 알려드리면서 사장님의 성향 파악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린 스타트업의 개념을 사장님께 직접 적용하고 있습니다.!!"
사장님 왈
"... 이거 갑자기 또 할 말이 없어지는 구만. 이것 참 묘한 기분일세 그려. 뭔가 얻는 듯 하면서 기분 나쁜 ... 그러면서도 자네가 내린 결론, 아니 사실에 대한 근거가 궁금해지는구만."
JBiz 왈
"감동입니다. 사장님. 방금 말씀하신게 핵심 중에 핵심인데 말이죠. 자, 우선 제가 사장님을 그렇게 생각하게 된 근거에 대해서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사장님께서는 저의 질문들을 처음부터 반기지 않으셨습니다. 사실 사장님 스스로 말씀하셨다시피 결코 식상하지 않고 새로운 개념을 알아가기 위한 질문들이었는데 사장님께서는 그다지 답변하시는데 있어서 성의와 의욕을 보이시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사장님의 반응을 통해 '스스로 자문 자답하는 것을 즐기지 않는다' 라는 결론과 '새로운 것에 대한 관성과 편견이 있는 사람이다'. 라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제가 처음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여쭤봤을 때 저에 대한 신뢰 문제와 경쟁자에 대한 우려를 말씀하시면서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셨고 그 이후에도 매우 조심스러워하시는 모습을 보이셨습니다. 이러한 사장님의 반응은 저로 하여금 사장님께서는 '모험심이 강한 분이 아니다' 라는 결론을 내리게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직까지 린 스타트업에 대해서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이시는 면이 바로 '직관이 뛰어난 분' 이라는 가정을 반박하는 사실이라 하겠습니다. (미소지으며) 직관 부분은 사실 저의 억측입니다. 아직 직관 부분에 대한 결론을 얻을 수 있는 실험을 하지 못한게 사실이므로 그에 대한 결론은 얻지 못한 상황입니다."
사장님 왈
"좋네 좋아...뭐 다른 사람이 대신 얘기한 것도 아니고 자네가 직접 옆에서 나의 반응을 지켜봤으니 이건 뭐 딱히 부정할 길이 없구만 그래...아까도 말했지만 이 린 스타트업이라는 거 말야 이거 참 ~ 뭔가 얻은 듯 하면서 기분 나쁘고 그러면서도 뭔가 기대되는 참 묘한 기분이 들게 만들어...화가 나면서도 인정할 수 밖에 없고... 인정안하고 버티면 뭔가 큰 것을 잃는 것 같은 이 기분... 아 진짜 머리 복잡해지는 구만 그래..."
JBiz 왈
"사장님 그런 반응은 당연한 것입니다. 사장님께서는 린 스타트업을 적용하는 모든 CEO 의 마음을 정확히 대변하고 계십니다. 자 이제 제가 마무리 해보겠습니다."
"전 사장님으로부터 사장님과 똑같은 복제품을 만들어 달라고 의뢰를 받은 상황이었다고 합시다. 사장님의 겉 모습은 쉽게 사진을 보고 따라 만들었는데 문제는 사장님의 성향을 드러낼 S/W 를 개발하는 일이었죠. S/W 개발의 핵심은 바로 사장님의 성향과 똑같은 알고리즘을 만드는 것인데 이를 위해서 저는 언론 보도를 통해서 사장님의 성향들에 대한 가정들을 만들었습니다."
"만약 제가 여기까지 하고 가정들을 검증하지 않은 채 S/W 를 탑재하여 복제품을 출시하였다면 이것은 린 스타트업이 아닙니다. 대신에 저는 제가 가정한 4가지 사항들에 대해서 저의 고객인 사장님을 통해서 가장 정확하게 직접적으로 검증하였고 4가지 중에 3가지는 확실히 틀렸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이제 저의 남은 일은 아직 검증이 되지 않은 1가지 가정을 검증할 만한 실험 질문을 만들고 거기에 대한 결론을 얻는 일과 검증되어 결론지어진 3가지 가정에 대한 S/W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일입니다."
사장님 왈
"음... 이번에도 듣고 보니 일리가 있구만 그래."
JBiz 왈
"한가지 팁을 더 말씀드리면 제가 만약 이처럼 가정을 세우고 이를 측정하기 위한 질문 모델을 만들어서 실제로 측정한 data 를 기반으로 사장님께서 원하는 정확히 사장님과 닮은 제품을 만들지 않았다면 아마도 S/W 를 다시 개발해야 했을 것입니다. 그나마 쉽지 않은게 그렇다고 제가 뭘 잘못했는지 어디를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에 대한 data 가 전혀 없거나 부분적이어서 또 다른 가정에 근거한 제품이 출시가 됐겠죠. 이것은 엄청난 비용 낭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장님 왈
"나에게 뭘 말하려는지 이제 좀 감이 잡히네... 내 잘 알지도 못하면서 화만 내서 미안하구만. 용서하게나..."
JBiz 왈
"뜻하지 않은 소득 ! '잘못에 대해서 깨끗이 인정하는 대인배 성격을 가지신 분' 이라는 사실을 이 실험을 통해 덤으로 얻었네요. 이 또한 린 스타트업 방법의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의도치 않게 고객의 성향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게 된다. 하하하"
사장님 왈
"그게 그리도 좋은가 참~ 또 한 번 싱거운 친구라는 걸 알게 되네 그려"
JBiz 왈
"오~ 사장님도 혹시 저에 대한 실험을 진행 중이신가요? 하하 ~ "
사장님 왈
"이 사람 또 무슨 실없는 소린가. 뭐 좋을 대로 생각하게.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사실에 근거해서 자네에게 말해줄 수 있는 게 있네~"
JBiz 왈
"(두 눈을 반짝이며) 네 사장님 그게 뭐죠??"
사장님 왈
"나 이제 린 스타트업이 무척 궁금해졌다는 걸세. 이제 뭔가 배우고자 하는 의욕이 생기고 있다고. 얼른 진도 나가세 ~!!"
JBiz 왈
"좋습니다 사장님 가봅시다 ~!!"
다음 포스팅에 계속...
[출처] 린 스타트업(4) - 가정에서 시작해서 확신으로 끝내기|작성자 JBiz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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